응원하는 달님 ^^

"고통은 해석이다. 우리는 고통 그 자체를 앓는 게 아니라 해석된 고통을 앓는다."...니체

삶은 어린아이 같은 나에게 관대하지도 천진난만하지도 않았다. 

버티던 그리움을 뒤흔드는 속정없는 바람의 무심함 같이

고통이란 해석을 낳았다. 

고사리손 같던 친구의 얼굴도 

미녀와 야수의 미녀를 닮은 막내 처제의 얼굴도

가엽기만 하던 엄마의 얼굴도

속마음을 결국 꺼내놓지 못한 아버지의 얼굴도  

슬픔이란 해석을 낳았다. 

해석이 줄곧 자기방어의 수단이기도 했지만

해석은 흐릿하던 진실을 더 또렷이 보여주었다.

어떻게든 해석은 고통이다. 

해석하지 않고 해석되지 않았으면 그리움은 숨죽이고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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